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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0일 서양제국주의 ‘마지막 깃발’ 내리다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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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동설 댓글 0건 조회 2,058회 작성일 19-12-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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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99년 12월20일 서양제국주의 ‘마지막 깃발’ 내리다

중국 난하이 유역 주장 삼각주의 서쪽에 있는 특별행정구, 마카오. 20년 전 오늘 경향신문 1면에는 ‘마카오 오늘 대륙 품에’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새천년을 열흘가량 앞두고 마카오 주권이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것입니다.

마카오는 20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442년 동안에 걸친 포르투갈 식민지 통치를 끝내고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마카오는 이날 주권반환과 함께 홍콩의 경우처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외교·국방 문제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게 됐습니다.

반환식 참석을 위해 19일 마카오에 도착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행사에 앞서 “마카오의 중국 반환은 대만과의 통일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며 중국 내 여러 민족들로부터 굳건한 연대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국가원수가 마카오를 방문한 것은 150여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마카오 국제공항에 도착,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향신문은 당시 마카오 주권 반환의 의미를 ‘서양 제국주의, 마지막 깃발 내리다’라는 제목으로 표현했습니다.

주권 반환식은 ‘20세기 최후의 역사적 행사’답게 인공위성의 지구 위치판별 시스템(GPS)을 활용, 모든 일정이 초 단위로 이뤄졌습니다. 준비위원회 측은 “20일 자정에 맞춰 포르투갈 국기의 하강과 중국 국기의 게양이 촌각의 차이도 없이 동시에 이뤄지게 고심해왔다”면서 “인공위성 시스템 덕분에 행사를 예고 시간에 정확히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르투갈은 당초 마카오 주권 반환 날짜는 12월31일로 제시했는데요, 중국 측 반대로 무산되고 중국 측의 20일 자정안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르투갈의 루사 통신은 지난 1986~1987년 열린 양국 협상에서 중국이 12월 마지막날 주권을 회수할 경우 ‘2000년 내 모든 식민지를 돌려받는다’는 목표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20일 자정’을 고집, 관철시켰다고 전했습니다.


마카오 반환 20주년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려 있는 이유는 바로 7개월째 시위가 이어지며 반중 정서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홍콩과 마카오의 대비 때문입니다.

마카오는 일국양제로 자치권이 보장된 특별행정구지만 친중 노선을 따라왔습니다. 중국 반환 후 20년간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영국의 통치를 받은 홍콩에서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마카오는 중국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카지노·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중국 본토 출신(43.6%)이 마카오 출신(40.7%)보다 많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마카오 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 마카오를 찾았습니다. 시 주석은 반환 20주년 기념식에서 마카오를 일국양제 성공 사례로 치켜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마카오 증권시장 신설, 위안화 거래센터 설립 등 마카오를 금융 허브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마카오 성공을 부각시키고 ‘당근’을 줌으로써 7개월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과 대비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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